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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이야기

구충제 복용 시기

by 나옹스 2024. 3. 14.

 

구충제란?

몸속의 특히 장 속에 기생하는 기생충들을 제거하기 위해 먹는 약입니다. 기생충을 언제 제거해야 하고 얼마나 먹어줘야 하는지 구충제의 효능과 복용 시기에 대해 알아봅시다.

 

의료와 위생 수준이 열악했던 1970년대까지는 대다수의 사람은 정기적으로 대변검사를 하고, 구충제를 복용하였습니다. 기생충은 사람과 사람과의 접촉 등으로 감염되기 쉬우므로 집단 단위로 기생충 감염 여부를 검사하고 특히 학교에서도 대변 검사를 실시하며 구충제를 처방하여 회충 박멸을 하였습니다. 과거에 비해 생활 습관이 변화하고 위생에 대한 관리가 나아짐에 따라 구충에 대한 인식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가 먹는 음식에서는 구충의 위험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구충제를 주기적으로 먹는 것이 건강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알벤다졸

 

구충제 먹는 시기

회충 대부분은 장에 존재하는 데 불편함이 느껴질 때 구충제를 찾아도 됩니다. 회충은 장에서 서식하며 큰 불편함 없이 넘어가는 경우가 많지만, 간혹 혈액을 타고 장기로 이동해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평소 육회나 회와 같은 생식을 즐겨 먹는 분들이라면 일정한 주기마다 챙겨 드시는 게 좋고 단체생활을 하는 학생, 군인 등은 집단으로 기생충에 감염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구충제를 먹음으로써 장내 건강을 지키는 게 좋습니다.

 

약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구충제는 편충, 십이지장충, 요충, 회충 제거에는 효과적입니다. 구충제는 의사의 처방 없이 약국에서 쉽게 구매가 가능하며 가격도 1000원대 정도로 저렴합니다. 대표적인 구충제 제품으로는 알벤다졸과 플루벤다졸이 있고 각각의 약마다 복용 횟수나 시기가 다를 수 있으니, 약사의 설명에 따라 복용하거나 제품의 복용법을 잘 확인하여 복용하시길 바랍니다.

 

대표적으로 알벤다졸 복용법을 설명하자면 제품 내 알약 2알이 들어있는데, 하루 한 번 한 알을 복용 후 일주일 뒤에 한 알을 다시 복용하는 것이 일반적인 방법입니다. 첫 번째 복용 시 장 속에 잔류하는 요충을 예방하기 위해 일주일의 기간을 두고 먹습니다.

 

의사 처방 없이 구매할 수 있는 구충제는 회충류에 효과가 좋은 약이지만, 흡충류들은 예방을 위해 먹는 구충제로 죽일 수 없기 때문에, 전문가의 진찰을 받아 처방전을 받은 후에 먹어야 합니다. 예전에 사용하던 구충제는 기생충을 마비만 시켜서 산 채로 대변을 통해 나오게 했지만, 요즘 구충제는 기생충을 죽여버려서 소화액에 녹아 흡수되므로 대변으로 기생충이 나오지 않습니다. 간혹 똥에서 무언가 움직이는 게 보였다면, 내과에 가서 의사 처방을 받고 약을 먹으면 됩니다.

 

단, 임신했거나 수유 중일 때에는 구충제를 먹으면 안 됩니다.

 

기생충은 한 사람이 걸리게 되면 대부분 함께 생활하는 집단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일반 가정에서 복용 시에는 가족 구성원 모두 같은 시기에 주기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요충이 알에서 부화해 유충이 되는 시기까지 고려해 구충제를 일주일에서 열흘 사이의 간격을 두고 여러 차례 추가 복용을 하기도 합니다.

 

구충제 복용 시기는 별도로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닙니다.

생활하는 특성에 맞춰 복용하는 것이 좋은데 우리나라의 경우 봄, 가을철에 배 속 기생충의 산란과 활동이 활발해지기 때문에 이 시기에 맞춰 구충제를 복용한다면 기생충을 미리 예방할 수 있습니다.

또한 겨울철은 여름철에 비해 생식의 섭취 비중이 늘어남에 따라 장내 기생충의 비중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여름이 지나가는 가을철에 구충제를 먹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3~5, 9~11월이 구충제 복용 시기에 좋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때, 펜벤다졸이라는 동물용 구충제를 항암제처럼 쓸 수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품귀 현상이 일어나기도 했었는데 식약처에서는 해당 구충제 성분이 항암에 도움이 되는 물질이 될 순 있으나 인체에 어떤 효능이 있는지 구체적으로 검증되지 않았으므로 복용을 자제하라고 하기도 했었습니다.

그 외에도 비염 치료에도 효과 있다는 후기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구충제는 만병통치약이 아니니 함부로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